[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故 서희원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 故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거짓된 정보를 퍼뜨리며 조회수를 올렸다.

특히 유튜브와 SNS에서는 ‘믿을 만한 정보’처럼 포장된 가짜뉴스가 빠르게 퍼졌다. 해당 사항을 정확히 모르는 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가짜뉴스가 남긴 것은 유가족의 상처와 고인의 명예 실추뿐이다.

가짜 뉴스의 시작은 지난달 2일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였던 故서희원의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다.

대표적으로 구준엽이 서희원에 대해 4600만위안(약 91억3468원)짜리 사망보험에 가입했다는 내용이다. 또 동생 서희제가 언니의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 춤추고 노래했다는 내용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서희제가 유골함을 집에 보관하겠다고 고집하는 이유가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로 하여금 집에 대한 대출금을 계속 내게 하기 위함이라는 내용, 전남편이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오는 전세기를 빌렸다는 거짓 정보도 있다.

이에 구준엽은 자신의 SNS계정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서희원의 생전 매니저도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진짜 남자는 서희원 편에서 아이들을 보호한다. 누가 루머를 퍼트릴 때 우린 조용히 슬퍼했다”며 구준엽을 응원하기도 했다.

서희원과 구준엽 부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가짜뉴스에 시달려 왔다. 이들은 낙태 루머부터 불화설, 이혼설, 불륜설 등에 고통을 받은 바 있다. 서희원은 당시 자신의 SNS에 “모두 검증되지 않은 허위. 변호사에게 증거 수집을 의뢰해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가짜뉴스의 확산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특히 서희원의 사망 이후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SNS는 단순한 소통 채널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이 그 안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정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누가 한 이야기인지도 모르는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유통되면서 소문이 진실로 둔갑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실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단순히 나오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크로스체크를 통해 정보가 제대로 검증되었는지를 판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