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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전국 기준 매일 7.4~8.8%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압도적 경쟁력의 프로그램, 그 경쟁력의 핵심이자 팬덤까지 보유한 MC를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교체하겠다고? 막말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젊어져야한다며 유재석을 하루만에 날리나? 왜 우리회사만 이런 망나니 짓이 반복되는가?”(‘아침마당’ 기훈석 PD)
KBS에 때 아닌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느 프로그램도 예외 없이 3월 창사기념일에 맞춰 바꾸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 같은 교체에 일선 프로그램 제작진이 납득하기 힘든 조치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KBS PD협회 등 이야기를 종합하면 KBS 교양다큐센터 PD들은 지난 3일 ‘MC의 진행 경력이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진행자를 변경한다. 내일(화요일)까지 교체안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3일 KBS 공사창립기념일에 맞춰 새 진행자를 투입한다는 일정까지 확정돼 제시됐다. 회사 측은 “MC 교체는 프로그램을 젊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대상에 해당되는 프로그램과 진행자는 ‘아침마당’의 김재원·엄지인 아나운서, ‘6시내고향’의 윤인구·가애란 아나운서, ‘TV쇼 진품명품’의 강승화 아나운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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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아침마당’을 연출하는 기훈석 PD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번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기 PD는 “요즘 ‘아침마당’은 어르신이 주시청층이지만 아이돌도 나오고 유튜버도 출연한다. 토크가 있는가 하면 노래 오디션도 있고 퀴즈도 있으며 강연도 있다”며 “어른들께 너무 어려운 구성과 출연자인가 싶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해 근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용한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이번주부터 피케팅을 진행하고 성명을 게시하고 있다”며 “아마 이 정도로는 결정권자의 욕망이 다스려지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팔아서라도 자기의 성과를 만드려는 그 욕망”이라며 윗선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끝으로 “내란은 진압되었지만 KBS는 여전히 윤석열 치하다. 별 수 있나, 여기서 밥 벌어 먹는 우리가 더 싸울 수 밖에 없다. 방송하랴 싸우라, 요즘 ‘아침마당’ ‘6시 내고향’ ‘TV쇼 진품명품’ 팀 PD들은 바쁘다”고 토로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