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가 나흘간 열전을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휠체어컬링 경남 정태영(54)-조민경(50)이 MVP에 선정됐다.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결승전에서 경남과 충북이 7엔드까지 3-3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 끝에 경남이 마지막 8엔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득점,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남의 정태영·조민경 팀은 지난 11일 2인조 경기 우승에 이어 4인조 경기까지 석권하며 동계체전 휠체어컬링 2관왕을 달성했다.
부부 선수인 정태영·조민경 팀은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경기에서 이제혁(28·서울)이 대회전과 스노보드크로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동계체전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제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혼성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는 강원이 전북을 12-1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까지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고 올라온 강원은 강력한 경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14일 오후 3시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라카이홀에서는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폐회식이 진행됐다.
종합우승은 경기(2만9050.60점), 2위는 서울(2만8806.80점), 3위는 강원(2만7691.76점)으로 경기도는 제17회 대회 종합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은 동계체전 휠체어컬링 2관왕을 달성한 경남 정태영·조민경에게 돌아갔다.

정태영·조민경은 “올해 첫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2인조와 4인조 두 경기 모두 팀원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이번 대회는 최고의 목표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2025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리그 2인조 경기에서 우승한 팀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된다.

노르딕스키 신예 신지환(29·강원)은 처음으로 동계체전에 출전해 모든 이벤트에서 4위를 기록하며 대회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신지환은 “처음 출전하는 동계체전에서 신인선수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더욱 열심히 훈련해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패럴림픽 무대에서 입상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동계체전에서 처음 신설된 우수파트너상은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경기파트너를 위한 상이다. 알파인스키 황민규의 가이드인 김준형(28·서울)이 첫 수상자로 뽑혔다.
김준형 가이드는 “이번에 신설된 상을 처음으로 받게 되어 큰 영광이다.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는 가이드로서 인정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황민규 선수와 네 번째 시즌을 같이 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훈련해서 밀라노에서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