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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연봉킹 어썸킴’ 김하성(29)이 새 소속팀 탬파베이에 합류했다. 새로운 감독 코치진 동료와 인사한 김하성은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팀 관리 속 재활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는 15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스포츠파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샬럿스포츠파크는 탬파베이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포트샬럿에 있다.
새 동료와 만난 김하성은 “훌륭한 구단에 합류해 기쁘다. 더 열심히, 빠르게 재활해서 그라운드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혔다.
팀내 ‘연봉킹’을 만난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당장 뛸 수는 없어도 클럽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김하성을 보니 좋다”며 반겼다. 사실상 유격수 공백상태여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겪은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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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콜로라도전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시즌이어서 부상은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향해 “1억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할 내야수”라고 평가했는데, 최소 6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악재가 생겼다. FA 선언을 했지만, 몸값은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다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하면,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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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올해는 김하성의 시즌 성적보다는 ‘건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가’에 방점이 찍힌다. 수술부위가 오른쪽 어깨여서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타격과 송구훈련을 다 하는 중”이라며 “아직은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 몸상태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타격훈련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화했는데, 서두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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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4월 말이면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격수로 완전한 모습을 보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유틸리티 자원으로 송구부담이 적은 2루수 등으로 실전 적응훈련을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 역시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는 4월 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매체는 “5월에나 유격수 김하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