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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불황엔 역시 코미디다. 거기에 미스터리를 한 스푼 더했다.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영화 ‘백수아파트’가 인물들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백수부터 Z세대 공시생까지,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아파트 복도 난간에 기댄 채, 자신감 넘치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거울(경수진 분)의 모습은 눈빛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백수 오지라퍼의 기운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난 사는 게 신기해. 뉴스 보면 사건 사고 많잖아. 난 그게 남 일 같지가 않아”라는 대사는 모든 일에 발벗고 나서는 넘치는 정의감의 ‘동네 프로텍터’로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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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 회계사, 현 워킹데드 이웃 청년 경석(고규필 분)은 무언가를 보고 놀란 듯한 표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는 게 신기하다고 그랬죠? 그럼 대신 살아줄래요?”라는 대사는 희망 없는 삶을 살던 그가 거울을 만나 어떤 사건들에 휘말리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나가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어?”라는 대사와 어우러진 거울의 동생 두온(이지훈 분)의 차가운 표정에서는 누나의 못 말리는 오지랖으로 인한 그의 고충이 느껴진다. 계속되는 층간 소음에도 재건축에 반대하는 백세아파트의 가십걸 동대표 지원(김주령 분)의 비장한 표정과 “멀쩡한 아파트를 왜 허물어, 조용히 살자 했지!”라는 대사는 아파트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죄송한데 제가 기가 좀 쎄서요”라는 대사로 당돌한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Z세대 공시생 샛별(최유정)은 무언가 위험에 처한 듯해, 아파트 입주민들의 좌충우돌 층간 소음 미스터리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를 높인다. 이처럼 각자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신선하고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다채로운 장르가 어우러진 친숙하고도 색다른 이야기, 그리고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2025년 극장가를 아파트 홀릭에 빠지게 할 영화 ‘백수아파트’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