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의외의 승부욕으로 엉뚱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 24일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UPER ILLIT’의 열한 번째 에피소드 ‘얼어 죽어도 아일릿’ 편을 공개했다. ‘SUPER ILLIT’은 노래, 무대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짱(ZZANG)’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일릿의 도전을 그린 자체 콘텐츠다.

5개월 만에 돌아온 ‘SUPER ILLIT’에서 아일릿은 육상 선수권 대회, 일명 ‘아육대’를 열고 이색 동계 스포츠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의 첫 대회를 위해 올림픽 중계와 해설을 맡았던 조정식 아나운서와 배우 박재민까지 나서 실제 경기 같은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선수 입장부터 유쾌했다. 해설진은 윤아를 “아이돌 최초 설레는 개그맨 캐릭터”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2024 MAMA’ 신인상 수상 당시 화제가 됐던 민주의 소감 “Today is very very special”을 패러디해 폭소를 안겼다. 멤버들은 각양각색 포즈로 기선 제압하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모든 게임은 아이스링크장에서 이뤄져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1라운드 종목은 볼링으로, 썰매를 탄 멤버가 인간 볼링공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카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까지 윤아를 힘껏 밀어주고, 원희는 헬멧을 쓴 이로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하는 등 멤버들 간의 케미가 돋보였다.

2라운드 농구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아일릿은 상대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에 공을 던져넣는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다가도 자신의 바구니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시간이 지나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자 멤버들은 연합해 원희를 공격했지만, 원희는 완벽한 수비로 1등을 거머쥐어 박수를 받았다.

스태프와 2인 1조로 진행된 최종 라운드는 점수 2배 이벤트가 걸려 있어 멤버들은 필사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썰매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해 이구동성 게임을 하거나, 짐볼 옮기기 등을 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는 피니시 라인에 1등으로 들어오고 발을 동동 구르며 기뻐했다.

최종 점수 집계 결과, 민주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돼 “Today is very very very special”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완벽한 기승전결을 만들었다. 원희는 은메달을, 윤아와 모카·이로하가 동률로 동메달을 획득해 멤버 전원이 사이좋게 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무리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