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 부부의 사망 원인이 미궁에 빠졌다.

진 해크먼(95)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는 26일(현지 시각)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반려견도 역시 죽은 상태여서 사망 원인에 관심이 모아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관리인에 의해 진 해크먼 부부의 시신이 발견되기 까지는 사망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크먼은 열려 있는 현관 근처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는 옆 욕실에서 발견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반려견인 셰퍼드 한 마리도 욕실에서 발견됐다. 부인 아라카와 근처 조리대에는 열린 처방전과 알약이 흩어져 있었지만 사망 원인과는 관련 없는 약들이었다.

경찰은 그들이 총에 맞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뒤 집 안팎의 가스관을 검사했으나 문제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소방서에서도 일산화탄소 누출이나 중독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한 현지 경찰은 가스 누출이나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사람들은 중독 징후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진 해크먼 부부가 동시에 사망하고 반려견까지 죽은 채 발견된 사건이지만 직접적으로 당장 드러나는 흔적들이 없어 사망 원인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부의 사망 미스터리는 자세한 부검 결과와 수사가 따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 해크먼은 다양한 장르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뛰어난 표정 연기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능력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프렌치 커넥션, 포세이돈 어드벤쳐, 슈퍼맨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더 패키지, 용서받지 못한 자, 야망의 함정,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에너미 라인스, 로얄 테넌바움 등이 있다. 1971년 개봉한 ‘프렌치 커넥션’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1992년 개봉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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