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최근 들어 부정선거론의 그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사 1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는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2030 청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선거 가능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30~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수와 변호사들도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조차 부정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제작진이 집계한 것만 100가지가 넘었다.

팩트일까? “기자가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저명한 인사들마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주장이 정말 근거 있는 주장일까? 부정선거론을 믿지 않았던 취재 기자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우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브 수십 개를 시청하고, 관련 토론회와 집회에도 참석해 주장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다.

더 나아가, 소위 ‘부정선거 전도사’로 불리는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그의 주장을 직접 듣기도 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는 프린터기와 용지를 직접 구해 실험할 정도로 부정선거 의혹에 진심인 유튜버를 만나 그 근거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반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도 들어 보았다. 부정선거론자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근거는 과연 사실에 얼마나 부합할까?

빳빳한 투표용지의 진실

부정선거론자들은 접었는데 빳빳하게 다시 펴진 투표지를 가리키는 ‘형상 기억 종이’와 날인이 뭉개져 찍힌 ‘일장기 투표지’가 부정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재검표 과정에서 조작된 투표지가 대량으로 투입됐다고 확신하는 것인데, 의혹을 풀 실마리는 투표용지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민경욱 전 의원이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 과정에서, 재판부는 투표용지 감정을 종이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감정을 맡은 전문가는 민 전 의원 측이 직접 지정한 인물이었다. 취재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종이 전문가’ 신수정 교수를 어렵게 만나 ‘빳빳한 투표용지’의 실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부정 선거 의혹의 진위를 취재한 결과는 8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