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봄이 왔다. 그리고 야구가 돌아왔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제대로 터졌다. 역대 최다 관중이다. 6만명 넘게 야구장에 몰렸다. 이게 ‘실화’인가 싶다.
8일 오후 1시 사직(KIA-롯데), 대구(SSG-삼성), 창원(키움-NC),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에서 일제히 2025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렸다.
열기도 뜨거웠다. 사직에 1만7352명이, 대구에 2만563명이 들어왔다. 수원에 1만3179명, 창원에 7171명이다. 청주는 9000명 매진이다.

합계 6만7264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10개 구단 체제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고 밝혔다.
긴 겨울을 지나 공식적으로 야구가 돌아왔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리허설 무대. 주전은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백업은 주전으로 올라서기 위해 뛴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도 마지막으로 옥석을 가리는 자리다.
팬들에게는 ‘돌아온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스프링캠프 평가전 중계에만 수만명이 몰렸다. 지난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 인기가 이어진다. 지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한 팬은 “떨린다. 얼마 만에 보는 야구인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게 팬의 마음이다. 캠프가 끝나고, 국내에서 마침내 야구가 열렸다. 관중이 많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 난다. 2024년 3월9일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이천(두산)에서 열린 키움-두산전 관중이 450명이다. 장소 특성상 많은 관중이 어렵다. 그래도 매진이다.
사직(SSG-롯데)이 9483명, 창원(KIA-NC)에 6710명이 들어왔다. 수원(LG-KT)에 7537명이다. 대전(삼성-한화)에는 아예 1만2000석이 꽉 찼다. 만원사례다. 2024시즌 한화 관중 돌풍의 시작점이다.
그렇게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전 합계 관중은 합계 3만618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두 배 가까이 된다. 확실히 뜨겁다.

역대 시범경기 개막전 관중을 보면, 주말에 개막한 2015시즌에는 3만6589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6~2023년은 모두 주중에 개막했다. 2016년 6238명, 2017년 1만614명이다.
이후 2018년 9900명, 2019년 9933명 기록했다. 2020시즌은 시범경기가 없었고, 2021~2022년은 무관중으로 시범경기를 치렀다. 2023시즌 다시 관중을 받았다. 4297명이다.
2024년 9년 만에 3만명대 관중이 들어왔다. 그리고 올해는 아예 6만명대다. 마침 주말인 토요일 개막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구에 목마른 팬들이 야구장에 모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