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세계 1위다운 퍼포먼스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중국·11위)를 제압하고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올해 국제대회 3연속 우승 쾌거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세계 최고수다운 기량을 뽐냈다. 그는 11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7위)에게 1게임을 내주면서 ‘무실 게임 행진’을 13경기에서 마쳤다. 그러나 2,3게임을 연달아 잡아냈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천위페이와 결승에서 마주한 안세영은 1게임을 21-14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2게임도 초반부터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과 더불어 천위페이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통산 전적에서 10승13패가 됐다.

곧바로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1000 대회 전영오픈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1899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지녔다. 안세영은 2년 전에 이 대회 여자 단식을 제패한 적이 있다. 지난해엔 부상 여파로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가 세계 랭킹 3위인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을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