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황제’ 페이커(이상혁)가 200억 원의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돈 쓸 일이 별로 없어서 거의 안 쓴다”며 남다른 씀씀이를 밝혔다.
◇ 200억 연봉 제안 거절한 페이커…“팀과 팬들 위해 남았다”
페이커는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중국에서 연봉 200억 원을 제안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SKT와 팀 동료, 그리고 팬들이 있었기에 한국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식어에 집착하지 않고 게임에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이틀이 따라왔다”며 “돈이나 명예보다는 팀이 중요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 “상금? 대충 20억쯤 될걸요”…상금 입금돼도 계산 안 해
롤드컵 최연소, 최고령, 최다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페이커는 상금만 해도 2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우리는 대기업이라 상금이 바로바로 입금된다. 아마 20억 정도 될 텐데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다 계산을 해본 게 아니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페이커는 돈을 쓸 일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아직도 용돈을 받아 쓰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진 않고, 그냥 쓰고 싶을 때 쓴다. 다만 돈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거의 안 쓴다”며 웃음을 지었다.
◇ 페이커가 돈을 쓰는 방법? “운전할 일 없어서 페이커 에디션도 보관 중”
세계적인 외제차 브랜드 벤츠로부터 받은 ‘페이커 에디션’ 차량에 대해서도 페이커는 담담했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아서 잘 간직하고 있다.
목적이 있어야 운전을 한다”며 “알아보실까 봐 불편한 감이 있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광고 모델 활동을 하며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돈보다는 게임에 대한 애정이 우선이었다. 쉬는 날에는 체스를 하거나 프로게이머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다는 그는 “게임이 인생의 전부다”라는 말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 “돈보다는 가족과 팬이 먼저”…페이커의 진심
페이커는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아버지와 할머니는 내가 집에 갈 때 가장 좋아하신다”며 “성적이 부진해도 평소와 똑같이 대하신다. 그래서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페이커의 이런 담담한 태도에 팬들은 “역시 황제의 품격”, “돈이 문제가 아닌 사람”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문가들도 “상식적이고 담담한 페이커의 태도가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억 원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페이커, 돈보다 팀과 팬을 우선시하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도 주목받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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