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헨리가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을 통해 번아웃을 고백하며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 출발을 준비 중인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하는 채널A ‘4인용식탁’에서 헨리는 10년 전 함께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로, 방송인 샘 해밍턴, 사유리와 다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 “364일 일해도 공허했다”… 헨리의 번아웃 고백

헨리는 방송에서 “1년 중 364일을 일하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모르겠다”며 번아웃 상태임을 밝혔다.

그는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무기력해지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혼란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헨리의 고백에 외국인 방송인 선배인 샘 해밍턴은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라”며 조언했고, 사유리는 “인생은 횡단보도와 같다. 멈춰야 할 때와 가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며 헨리를 다독였다.

◇ 美로 떠난 이유…“칸예 웨스트 엔지니어에게 배웠다”

헨리는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미국에서 칸예 웨스트의 엔지니어에게 음향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

헨리는 “오랫동안 음악을 해왔지만, 늘 새로운 걸 배우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음악 제작의 세세한 기술부터 엔지니어링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나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헨리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프로듀서로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 헨리의 향후 방향성…음악적 성장과 글로벌 활동 예고

그동안 헨리는 국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으나, 상업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갈등해왔다.

특히 ‘진짜 사나이’ 출연 이후 한국 대중에게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본업인 음악에서의 진정성이 가려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헨리는 “미국에서는 나만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며 “한국에서 받은 사랑은 여전히 감사하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헨리는 미국에서 배운 음향 기술을 토대로 음악 프로듀싱과 글로벌 활동을 준비 중이다. 그는 “단순히 가수로서가 아니라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며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헨리는 지난 2022년 ‘반중’과 ‘친중’ 사이의 딜레마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중국 활동으로 인해 이중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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