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만우절에 데뷔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데뷔 28주년을 기념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SNS에 “1997년 4월1일. 28년이 되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데뷔 28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한 유승준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그래서 더 특별할까요? 지난 추억은 묻어 두었지요.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해 보겠다고 가방 하나 달랑 챙겨서, 부모님이 주신 400달러 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병역법 위반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은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 만큼 자신이 있었지요. 참 어리석었지요”라며 지난 날을 후회했다.

유승준은 “5년 남짓한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네요. 미안해요.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 게 다 제 탓이고 제 부족함이라서 미안해요. 정말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드린 거 같아서”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한국 입국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듯 “앞으로 모르지요.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갈게요. 사랑했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 가겠다”라며 팬들을 그리워했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가위’로 데뷔 후 ‘나나나’, ‘열정’등 히트곡을 내며 국민 솔로 가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군 입대를 앞두고 2002년 1월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며 전국민의 분노를 샀다. 유승준은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지만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그후 20년 넘게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의 SNS 근황에 누리꾼들은 “만우절에 데뷔? 거짓말할 운명이었나”, “슬금슬금 또 입국 시도하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