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북미 개봉 한달만에 스크린 상영을 마치며 퇴장했다.

‘미키 17’은 7일(미국 현지 시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비롯해 애플TV, 판당고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이는 지난달 7일 글로벌 개봉 이후 약 한 달 만의 결정이다.

‘미키 17’(각본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로버트 패틴슨 분)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8일 최초 공개한 ‘미키 17’은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 지난달 7일 공개됐다.

미 영화 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북미 3807개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지난 4일까지 상영관 수가 점차 줄어들었으며, 약 한 달간 티켓 매출로 북미에서 4468만달러(약 653억원), 북미 외 지역에서 7770만달러(약 1136억원)를 합쳐 총 1억2238만달러(약 1789억원)를 기록했다.

특히나 업계는 미키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이 약 1억4300만달러(약 20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 경우 영화의 손실액은 약 8000만달러(약 1169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대부분의 영화가 극장 개봉만으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TV·스트리밍 플랫폼 판매를 통해 손실분을 메우는데, 통상 영화 흥행 성적이 스트리밍 업체와의 계약 금액을 좌우하기 때문에 ‘미키 17’이 끝내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분석했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