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KIA가 롯데를 연이틀 잡았다. 또 팽팽한 승부였고, 결과는 같다. 올시즌 첫 2연승이다. 이범호(44)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KIA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네일의 호투와 나성범의 홈런포 등을 통해 3-1로 승리했다.
전날 5-4로 이겼다. 이날도 빡빡한 승부에서 웃었다. 선발이 잘 던지고, 타선에서 한 방이 나왔다. 불펜도 막았다. 이기지 못한 이유가 없다.

선발 네일이 7이닝 6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최고 시속 151㎞ 투심에 특유의 스위퍼가 춤을 췄다.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3회말 실점하며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은 36.2이닝에서 꺼졌다. 문제는 없었다. 선발승을 따냈고, 팀도 이겼다.
불펜도 실점 없이 막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끝내 점수는 주지 않았다. 곽도규가 0.2이닝, 조상우가 0.1이닝 무실점이다. 9회 정해영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시즌 4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있었다. 3번으로 나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안타 2타점 활약이다. 3월27일 키움전 이후 13일 만에 손맛을 봤다. 2번 패트릭 위즈덤은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 2개를 골랐다. 김태군이 선제 길승 2루타를 때리며 2안타 1타점이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7이닝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에에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 불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정해영이 이틀 연속 터프한 상황에서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켜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야수들이 집중력을 보이며 실책 없이 타구를 처리해 준 점도 고무적이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중심타선으로 역할을 해준 나성범 선수도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오늘도 큰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펼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