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 의장“매년 60억원 지원 프로축구단...세입 감소 여파 고려해야”

-이상일 시장“110만 시민께 많은 즐거움...용인에 대한 국민들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

- 김태우 의원 “122억원 투입 시의회 증축...의원실 2인1실 또는 3인 1실로 시민 혈세 점감“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장이 9일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 자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려를 제기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의장은 “지난 3월6일 이상일 시장은 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용인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을 선언하면서 매년 운영 비용 100억 원 중 60%인 6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약 300억 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고, 지방채 399억 원을 발행하는 등 세입 감소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클럽하우스 조성, 천연잔디구장 확보 비용은 별도로 필요한데 축구센터 이전 건립 계획을 변경하면 충당 가능하다고 했으나, 명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 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시는 5000명 정도의 관중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K리그 2부리그 팀 경기당 평균 관중 약 3000명 보다 많은 수치로 구체적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프로축구단 출범이 내년 2월로 계획돼 있는데, 이는 같은 해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이라며, 자칫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집행부는 프로축구 창단 선언을 한지 한달을 훌쩍 넘기고 이제와서 반대 의견을 내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3월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용인 FC 창단’을 선언했다. 당시 이 시장은 “용인FC를 운영하는 데 연간 1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10억 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 원은 시가 출연하고,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단 창단 배경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시민의 70% 가 창단을 찬성했다. 용인FC가 K리그에 등장해 경기를 치르면,110만 시민 여러분께 많은 즐거움을 드리게 될 것은 물론 용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또 운영과 관련해서는 “용인FC를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해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오는 6월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내년까지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K리그2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K리그 클럽 규정에 따라, 일단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내년 이후 창단할 경우 k리그3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집행부 핵심 관계자도 “현재도 축구센터 운영비 32억원을 시가 출연 하고 있고 28억원을 더해 6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라며, 2040년 150만명을 바라보는 용인시를 생각할 때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내실 있게 운영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유 의장과 같은날 5분 자유발언을 한 김태우 의원의 행정타운 내 연면적 1900㎡ 규모로, 건축설계비를 포함해 122억 원이 투입되고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 중인 ‘용인시의회 증축’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공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예산이 승인됐지만, 현재 의원들은 1인 1실의 의원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는 초대형 사무실과 비효율적인 공간 사용이 원인이다. 특히 의장실은 대기업 회장실에 견줄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증축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비용 절감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는데 “기존 공간을 나누고, 의원실을 2인 1실 또는 3인 1실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면, 시민의 세금을 122억 원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용역을 통해 시민 70% 이상이 찬성한 프로축구단 연간 운영비 60억원과 120억원의 혈세낭비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도 모자라 자성이 소리가 터져나온 시의회 증축.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생각을 남긴다.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