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박보검과 아이유(이지은)의 얼굴이 중국 마트에서 무단으로 사용돼 논란이다.

해당 드라마는 중국 내 정식 서비스조차 되지 않아, 불법 유통 및 초상권 침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누리꾼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최근 중국 허베이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드라마 장면을 무단 도용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 사진에는 박보검(양관식 역)과 아이유(오애순 역)의 드라마 속 장면이 광고판으로 활용됐다. ‘양배추 달아요’, ‘애순이네 완두콩밥 지어보세요’ 등 문구와 함께 이들의 얼굴이 다양한 상품 코너에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 교수는 “이는 드라마를 불법 시청한 뒤, 배우들의 초상권을 아무렇지 않게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 주인공들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왔다. 관련 캐릭터나 짝퉁 상품 판매로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다. 그럼에도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한 K드라마가 빠르게 유통되며 이 같은 불법 소비와 상업적 활용이 반복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이 같은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있다면, 자국 내 불법 콘텐츠 유통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젠 정부 차원의 단속이 필요하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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