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 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리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나의 또 다른 자아들을 사막에 데려왔다”(Brought my Alter Egos to the desert) 라는 멘트와 함께 코첼라 사진을 게재했다.

리사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무대에 올라 약 50여 분간 10곡이 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번 무대에서 리사는 자신의 첫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 콘셉트를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구현했다.

오프닝은 강렬한 ‘썬더(Thunder)’로 시작해 ‘FXCK UP THE WORLD’, ‘LALISA’, ‘NEW Woman’, ‘When I’m With You’, ‘The Dream’, ‘Born Again’, ‘Rockstar’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랩, 보컬, 퍼포먼스 모두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리사는 무려 네 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곡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SF 영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은빛 전신 슈트, 형광빛 장식이 돋보이는 시스루 슈트, 헬로키티 캐릭터가 그려진 핑크룩, 그리고 파격적인 노출의 레드 가죽 의상까지, 각 의상은 곡의 분위기와 맞물려 하나의 캐릭터 전환 장치로 기능했다.

이 의상들은 레이디 가가, 도자 캣 등과 협업해온 디자이너 애셔 레빈이 특별 제작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무대 위 리사는 인간과 생물체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강렬한 실루엣과 대담하면서도 성숙한 팝 디바의 이미지를 오가며 관객을 압도했다.

현장에는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에서 함께한 배우 패트릭 슈워제네거가 직접 응원을 왔고, 블랙핑크 멤버 로제 역시 관객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리사는 오는 18일 코첼라 2주차 무대에도 다시 한 번 오를 예정이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