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전날 6이닝 ‘노히트’ 호투한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부상으로 쓰려졌다. 6주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구단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도 고려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에르난데스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이 생겼다. 회복하고 준비한 후 다시 오는 데까지 6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전날 6이닝 1사구 9삼진으로 호투했다. 지난 2경기 12실점 부진을 말끔히 씻는 결과다. 시작을 잘 끊은 덕일까. LG는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전날 공 79개로 6이닝을 던지고 내려왔다. 더 던지려면 더 던질 수 있었다. 당시 LG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우측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가 발생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생각보다 부상이 크다.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애초 이번 주 일요일에도 등판이었다. 당장 임시 선발을 구해야 하는 상황. 2군에서 뛰는 김주온이 나설 예정이다. 김주온은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5.23, 1승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2군 쪽에서 가장 좋다고 추천이 들어왔다. 일요일은 일단 김주온으로 간다. 그다음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기 대체 외국인 카드도 염두에 둔다. 염 감독은 “다른 방법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구단에서 그런 쪽(단기 대체 외국인)으로 준비를 잘해놨다. 스프링캠프부터 테스트한 선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대체 계획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사령탑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염 감독은 “공이 날리면서 부진했던 이유를 정확히 알았다. 그걸 토대로 훈련했다. 본인도 알았으니까 계속 좋게 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잘 나가던 LG에 시즌 첫 ‘시련’이다. 위기를 넘겨야 한다. 염 감독과 구단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