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이즈나가 데뷔 142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이즈나는 최근 SBS M ‘더쇼’에서 첫 디지털 싱글 ‘사인(SIGN)’으로 1위 트로피를 차지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항상 응원해주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더쇼’ MC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 정세비는 멤버들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며 “언니들과 첫 1위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된 이즈나는 지난해 11월 25일 정식 데뷔했다. 5개월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즈나는 데뷔부터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호평 받아왔다. 데뷔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빅뱅, 2NE1, 블랙핑크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맡았다. 데뷔곡 ‘이즈나(IZNA)’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미니멀한 힙합 비트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지며 인기 끌었다.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곡의 메시지처럼 신인답지 않은 음악성,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곡 ‘사인’은 이즈나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시도였다. 이번에는 사랑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신호를 보내는 주체적 감정을 중심에 뒀다. 귀를 사로잡는 반복적인 후렴을 더해 메시지와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데뷔곡 ‘이즈나’와는 결이 다른 음악을 꺼내들며, 이즈나의 음악 폭을 넓혔다. 동시에 음악방송 1위까지 오르며 확장의 성과를 증명해냈다.

‘사인’은 발매 직후 멜론,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 디지털 뮤직 싱글 인기도 2위, 아이튠즈 K팝 톱 송 3위 등에 오르며 선전했다. 뮤직비디오는 발매 17일 만에 조회수 57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즈나의 향후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데뷔곡 ‘이즈나’로 팀을 알린 데 이어, ‘사인’을 통해 음악적인 도전과 실질적인 성과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이즈나는 인터뷰를 통해 “‘사인’이 신호라는 뜻이니 신호등을 볼 때마다 떠올려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하며 활동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이들이 다음 단계로 제시한 목표도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즈나는 “올해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