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이른 실점은 치명적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제주SK FC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포항은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 중단되며 9위 제자리걸음했다.
포항은 전반 2분 만에 제주 김준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고, 후반 33분에도 남태희에게 추가 실점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이른 실점은 전술적인 부분을 떠나 치명적이다. 보이지 않은 마음의 조급함이 경기 자체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다. 상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더 간절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 박 감독은 전반 24분 만에 베테랑 신광훈을 교체했다. 박 감독은 “실수가 나오고 이른 실점이 나오면서 뭔가 변화를 줘야겠다고 봤다. 가장 중요한 미드필더 자리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최근 효과를 보던 ‘투톱’의 위력도 반감됐다. 제주는 송주훈과 임채민은 물론 장민규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해 포항의 높이를 철저히 방어했다. 박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를) 상당히 좌우한다. 상대의 헤딩이나 수비력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2골을 실점했고 우리는 득점하지 못했다. 투톱의 높낮이를 떠나 전체적으로 완패한 것이다. 전체의 책임이지 투톱의 책임은 아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패배를 보약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