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2022년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약한영웅1’)은 단단한 파장을 남겼다.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이 작품은 교내 폭력과 청춘의 생존기를 학원 액션이라는 장르로 녹여내며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최고의 성장 드라마’라는 평 속에 평점 9.9, OTT 점유율 45.5%를 기록하며 웨이브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2년이 지났다. 넷플릭스는 시즌1의 흥행 가능성을 포착하고 직접 제작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시즌1을 전격 공개하자 글로벌 TOP10 비영어 시리즈 부문 2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았다.
21일 오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약한영웅 클래스2’(‘약한영웅2’)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 시리즈는 누구나 겪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어느 시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이 연시은을 중심으로 한 관계성과 그들의 감정에 집중 했다면, 시즌2는 학원 액션 장르라는 색채가 뚜렷한 보는 재미를 더 강조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플랫폼이 바뀌었지만 제작 과정에 큰 차이는 없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약한영웅2’는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스케일과 서사를 한 단계 확장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개, 화면 구성, 인물 확장 등으로 톤을 조율했다.
제작 총괄은 영화 ‘두 남자’ ‘돈’ 등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맡았다. 시즌1을 만든 유수민 감독이 다시 연출을 책임진다. 한국형 청춘 느와르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유수민 감독은 “더 커진 스케일과 더 강력한 액션도 있지만 시즌2는 무엇보다 연시은이라는 인물의 다음 챕터를 그리므로 더 깊은 감정과 정서를 담았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는 이전보다 더 처절하고, 더 감정적이다. 시즌1에서 연시은은 안수호(최현욱 분)와의 유대 속에서 알을 깨고 세상과 연결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세상이 어떻게 무너졌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박지훈은 “시즌1과는 또 다른 처절함, 더욱 화끈한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은이가 어떤 인물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들을 다시 풀어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친구들 박후민(려운), 서준태(최민영), 고현탁(이민재)의 존재도 흥미롭다. 혼자가 편하다면서 그 누구도 내딛지 못할 높은 성벽을 쌓아 올리던 연시은은 자꾸만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손을 내미는 친구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려운은 “박후민은 은장고의 질서를 책임지는 대장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폭력은 원하지 않는 매우 정의롭고 성숙한 사나이다. 설정 자체가 다부진 체격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체중을 10kg 이상 증량해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이 밝고 위트가 있었다면, 일진 연합이 압박해 오는 후반부에서는 친구들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시은과 새로운 친구들의 우정, 성장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도 꼭 놓치지 말고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