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그리고 서울, 7월 서울 GS아트센터 개막 예정

유럽·호주·일본·중국 등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안 쇄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세계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뮤지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 11일 영국 런던 콜리세움에서 프리뷰 공연을 개막했다. 현장에서는 호평 속에 연일 매진을 달성하며 브로드웨이를 평정했다.

오는 7월 한국에서도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유럽·호주·일본·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IP로 확장해 K-뮤지컬의 세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의 포부에 그린라이트가 밝아졌다.

작품은 신 대표가 한국·아시아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정식으로 막을 올렸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각색하고, 위트와 풍자를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절정의 호황기를 누렸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함을 담아낸 무대와 의상, 당시 유행했던 재즈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과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신나는 군무의 향연이 어우러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정수”라는 평을 받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플레이빌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해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 13일 기준 프리뷰 공연 포함 총 누적 티켓 판매액 67,174,862달러(한화 약 974억 원)를 기록, 압도적인 흥행력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개막 일 년여 만에 누적 관객 수 60만 명 돌파, 누적 평균 객석 점유율 역시 99%에 육박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또한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과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 제73회 외부 비평가 협회상 ‘무대 디자인상’과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재단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 소설을 브로드웨이식으로 대담하고 웅장하게 재구성했다. 원작과 그 역사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시대의 관객들과도 명확히 소통한다. 고전의 해석으로서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지난 11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열린 소설 ‘위대한 개츠비’ 출간 100주년 기념 특별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의 상징인 ‘그린라이트’를 밝히며 미국 전역을 물들였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역시 흥행 대박 조짐이다. 프리뷰 공연 첫 주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다. 총 티켓 매출액 475만 파운드(한화 약 90억 원)을 달성했다.

‘위대한 개츠비’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은 오는 7월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신 리드 프로듀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퍼포먼스를 국내 관객 여러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다. 이번 서울 프로덕션만을 위한 캐스팅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선보인 이후, 2026년 2월부터는 전미 투어를, 2027년에는 유럽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