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마어마한 거물이 돌아왔다. ‘여제’ 박지수(27)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로 복귀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다.

박지수는 고교 시절부터 ‘초특급’ 소리를 들었다. 2016~2017시즌 KB스타즈에 입단해 2023~2024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리그를 ‘씹어먹은’ 선수다. 정규리그 통산 207경기 출전해 평균 16.5점 12.8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총 30경기에서 평균 19.7점 15.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일궜다. ‘봄 농구’ 때 더 강했다.

2023~2024시즌 후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KB스타즈도 허락했다.

2024년 5월 임의해지 형식을 통해 박지수가 바다를 건넜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계약했다. 국내선수 최초 유럽리그 도전이다. 박지수는 앞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뛴 바 있다.

갈라타사라이 정규리그에서 평균 21분 소화하며 7.7점 5.2리바운드를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경기 출전해 11.5점 8.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렇게 시즌을 마쳤고, KB스타즈 복귀 의사를 전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박지수 쪽에서 먼저 의사를 알려왔다. 지난 7일 한국에 돌아왔다. 우리와 만난 건 15일이다. 규정상 6월1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현재 박지수는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개인 훈련을 하며 합류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슈퍼 에이스’가 돌아왔다. WKBL 판도를 뒤흔든다. 박지수가 건재할 때 KB스타즈는 ‘최강’을 말했다. 당장 2023~2024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르는 등 무려 8관왕 ‘신화’를 썼다. 통산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자다.

2024~2025시즌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4위로 봄 농구 진출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막히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모든 팀을 ‘공포’에 떨게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돌아왔다.

박지수나 KB스타즈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KB스타즈 관계자도 “다들 우승 얘기를 해서 부담스럽기는 하다”며 웃었다. 당연히 모든 팀이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거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