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용기기 화재 579건 중 에어컨 192건(33.2%)으로 가장 많아
-생활 속 전기제품, 화마로 돌변하지 않도록 사용습관 점검 필수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겨울보다 여름철이 가장 많았으며 계절용기기 화재는 에어컨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는 최근 3년간 도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362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특징이 보였는데, 공동주택화재의 68%(2454건)는 주방기기(808건)와 계절용기기(579건), 배선기구(278건) 등 전기기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계절용기기에서 비롯된 화재 579건 중 에어컨이 192건으로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으며 전기장판·담요류가 121건(20.9%), 열선이 80건(13.8%) 순이었다.
공동주택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44%·1,609건)와 전기적 요인(37%· 1,337건)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여름 28%(1020건), 겨울 26%(948건), 가을 23%(832건), 봄 22%(821건) 순으로 여름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의 85%(163건) 역시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실외기 내부 먼지, 누적된 열, 불량 배선 등 에어컨 사전점검을 통해 대형화재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간대별로 화재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화재가 화재 1000건당 2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다른 시간대에 비해 2~3배 높았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 23명 중 87%(20명)가 스프링클러 미설치 건물에서 발생해 소방시설 설치 여부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소방시설 미설치 주택 집중 점검 ▲공동주택 관리자 대상 안전교육 확대 ▲새벽 시간대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한 초동대응 훈련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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