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기다린 만큼 더 묵직한 공을 던졌다.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 만에 존재감을 보였다.
화이트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7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승이다.
경기 후 만난 화이트는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타선이 많은 점수를 내줬고, 나 역시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SG 타선은 장단 17안타에 홈런 네 방을 터뜨렸다. 화력을 뽐냈다. 초반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덕분에 화이트는 보다 안정적으로 투구 리듬을 조절할 수 있었다. 그는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 볼배합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계속 공격적으로 던졌다. 내 방식대로 밀고 갔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결장했다. 4월 들어 복귀했다. 화이트는 “바로 경기에 못 나서고 동료 플레이만 지켜봐야 했다”며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순탄하게 복귀해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몸 상태는 확실히 올라와 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찍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한 덕분”이라며 “막판에는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투구 펼치겠다”고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