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오염물 제거로 항공기 수명↑…“안전과 효율, 세척에서 시작된다”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대한항공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정비 격납고 앞에서 보잉 777-300ER 항공기(HL8008)를 대상으로 봄맞이 동체 세척을 진행했다. 이날 세척은 단순한 ‘미관 정비’가 아니다.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정비 작업의 일환이다.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작업에는 특수 세척장비 6대가 투입됐다. 동체, 주 날개, 꼬리 날개, 조종석 앞유리까지 세척액과 물줄기로 꼼꼼하게 닦아냈다.

항공기 외부는 항상 청결해야 한다. 하늘을 날며 마주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단순히 때가 아니라, 페인트를 손상시키고 부식을 유발한다. 특히 봄철 황사, 비산먼지, 제트연료 배기가스 등은 항공기 외피에 미세한 이물층을 형성해 공기 저항을 증가시키고 연료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기적인 세척은 외형의 청결뿐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비 절감, 기체 수명 연장, 안전운항 확보를 위한 필수 정비”라고 강조했다. 동체 세척처럼 눈에 띄지 않는 관리도 비행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번 세척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최근 리뉴얼한 새 도장을 적용한 HL8008 기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