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창 잘 때리고 있다. 또 멀티히트 경기도 만들었다. 불의의 헤드샷에 당했다. 머리 직격은 피했으나 충격이 없을 수 없다. 롯데 전민재(26)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민재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사구를 기록하고 7회초 빠졌다. 정확히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후송됐다. 헤드샷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민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진료받을 예정이다. 바로 머리에 맞은 것은 아니고, 헬멧 앞쪽에 맞으면서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2회초 좌전 안타를 때렸다. 4회초는 우익수 뜬공이고, 6회초에는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멀티히트 완성이다. 지난 23일 한화전 이후 6일 만에 멀티히트 게임이다.
7회초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팀이 6-1로 앞선 상황. 주자는 1,2루다. 마운드에는 양지율이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이다. 카운트 0-2에 몰렸다.
양지율이 3구 시속 140㎞ 속구를 던졌다. 이게 전민재 머리로 향했다. 전민재가 미처 피할 수도 없었다. 헬멧 앞쪽을 때렸고, 전민재는 그대로 쓰러졌다. 양지율도 많이 놀란 듯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살폈고, 이내 들것이 들어왔다. 의료진까지 나와 전민재를 체크했다. 구급자가 홈까지 왔고, 들것으로 옮겨 구급차 안으로 옮겼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양지율은 헤드샷 퇴장이다.
충격 그 자체다. 경기 전까지 29경기, 타율 0.378,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초반 롯데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시절에는 백업이었으나 트레이드 이후 완전히 터졌다.
이런 전민재가 갑작스럽게 머리에 공을 맞고 말았다. 가장 위험한 부위에 맞았다.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