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꽃 소비가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동성농원’(회장 이동범)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동범 회장은 국내 화훼 산업을 태동시킨 주역이자 화훼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화훼 전문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온실에서 연구보조원으로 4년간 일하며 꽃 재배와 관련된 기술과 지식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18세 때이던 1969년 서초구 양재동에 동성농원을 설립했다.
청년 농장주답게 새로운 화훼 품종 개발 및 재배 기술 도입, 화훼 작물 재배법 향상, 토양 관리, 현대식 온실 설비 구축, 보온재 개발 등에 힘을 쏟으면서 사업 역량을 키웠다. 그 덕분에 동성농원은 국내 최초로 ‘화훼 생산지 유통 1호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고 화훼업계 선두 주자로 입지를 다졌으며 농고, 농업전문대의 현장 실습 체험 농장으로 활용되었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뜨거웠던 이 회장은 검정고시로 고교를 마치고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를 거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에서 원예학을 전공(석사 학위 취득)했다.
88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2년간 주경기장, 주변 공원, 성화 봉송로 꽃길 조성에 적합한 화훼 품종에 대해 조사․연구했다. 이후 칸나 2천만여 구, 대륜메리골드 5백만여 본을 대량 재배․납품했고 그 공로로 올림픽 기장을 수훈했다.
화훼 산업 선진화를 이룬 이 회장은 1991년 양재동꽃시장이 열리자 생산자․유통자․소비자가 상생하는 화훼시장을 만들고자 한국화훼유통연합회를 조직했으며, 1997년부터 화훼중도매인으로 활동했고 2016년 한국화훼유통연합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또한, 화훼 농업계 혁신 리더로서 2023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되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이 회장은 최근 스마트팜(Smart farm)을 통한 화훼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며 화훼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whyja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