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KBS 자회사 KBSN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이 최근 싱크홀 사고로 숨진 희생자 유족을 섭외하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희생자 유족 A씨는 1일 SNS에 ‘물어보살’ 측 섭외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SNS) 계정에 싱크홀 사고의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릴스 내용을 보고 혹시 이야기하신 내용에 대해 고민상담 받아 보실 의향이 있으실 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A씨는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싶다.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유족 A씨는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써 주시고 신경 기울여 주시는 기자님들, 작가님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말라.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 하시네”라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명일동 도로에는 직경 20m짜리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는데, 당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30대 남성이 이곳에 빠져 숨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1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섭외와 관련한 내부 프로세스를 보강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애도를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