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류수영 팀이 첫 장사 대결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6일 방송된 JTBC ‘길바닥 밥장사’에서는 첫 장사 대결에서 김치볶음밥과 콜라비고깃국 세트 42인분을 판매한 류수영 팀이 이베리코 해물짬뽕 38인분을 판매한 파브리 팀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류수영 팀은 어느덧 스페인 카디스의 유명 셰프가 된 류수영 덕분에 단골손님이 생겨 주문이 끊길 걱정이 없었다. 무엇보다 류수영, 배인혁, 전소미는 이미 호흡을 맞춰봤기에 손발이 척척 맞는 팀워크를 발휘해 믿고 보는 경력직들의 순항이 이어졌다.
반면, 파브리 팀은 혼밥하러 온 동네 아저씨들이 모여 맛집의 바이브를 뽐냈다. 파브리는 덜 매운 짬뽕을 주문한 손님을 위해 매운맛 대신 훈연 간장의 감칠맛을 배가한 마일드 버전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며 미쉐린 스타 셰프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게다가 짬뽕을 담는 놋그릇을 구매하고 싶은 손님에게는 놋그릇을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바쁜 와중에 거센 바람이 불어 화력이 약해지면서 파브리 팀은 음식 조리에 난항을 겪었다. 벽도 지붕도 없는 길바닥 장사가 처음인 파브리는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지만 세심하게 화구를 컨트롤하며 화력을 되살려 위기를 극복, 긍정 에너지를 충전했다. 또한 손님에게 외상을 줬던 정 많은 황광희는 약속대로 집에서 돈을 가져온 손님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메뉴로 맞붙은 두 팀의 첫 번째 대결 결과 류수영 팀이 42인분, 파브리 팀이 38인분을 판매하며 류수영 팀이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패배한 파브리는 “저는 40그릇 넘게 팔고 싶었다. 많이 당황스러웠다”라며 씁쓸해했고 승리한 류수영은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저한테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희비가 엇갈린 류수영 팀과 파브리 팀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두 번째 장사 대결에 돌입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카디스 중앙 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와 특제 소스를 사용해 맛은 기본, 골라 먹는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어린 대구 튀김을 준비한 류수영 팀은 간장 베이스에 파인애플의 천연 단맛이 들어간 소스, 고추장 베이스의 매운맛 소스, 극강의 매운맛을 원하는 손님을 위한 히든 메뉴로 미친 매운맛 소스를 선보였다. 게다가 전소미가 사이드 메뉴인 명란핀초를 담당하며 첫 요리를 손님들에게 대접했고 손님들의 극찬을 받아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파브리 팀은 해산물 믹스, 닭고기, 모둠 토핑과 한국식 엄마 소스 5종 고추장, 춘장, 간장, 쌈장, 된장소스로 15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맞춤 볶음밥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옵션이 많아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황광희는 토핑에 따라 주문을 분류해 파브리에게 전달했고, 파브리도 토핑에 맞춰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어내며 주방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커스텀 메뉴인 만큼 주방에서 조리하는 시간이 더 소요된 터. 홀 매니저 신현지는 손님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스몰 토크를 나누며 숨은 일등 공신으로 활약, 파브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튀김과 볶음으로 맞붙은 류수영 팀과 파브리 팀의 두 번째 대결은 오는 13일(화) 밤 10시 40분에 방송될 JTBC ‘길바닥 밥장사’에서 계속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