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안재홍과 모자 연기? 바로 잊었어요”
배우 라미란과 안재홍이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모자 관계에 이어 10년 만에 재회했다. 이번엔 모자가 아닌 초능력 동지다.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이파이브’ 주역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과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각자에게 특별한 초능력이 생긴 다섯 명 완서(이재인 분), 지성(안재홍 분), 선녀(라미란 분), 약선(김희원 분), 기동(유아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별한 5인방은 이들의 능력을 노리는 악당 영춘(박진영 분) 세력과 맞닥뜨리며 코믹 액션 활극을 펼친다.
특히 라미란과 안재홍은 1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응팔’에서 모녀 관계로 만난 바 있다. 당시 ‘치타 여사-정봉이’ 모자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다.
10년 만에 ‘엄마’ 라미란과 재회한 안재홍은 “늘 재회를 꿈꿔왔다. 매일 기다렸다. 우리 참 잘 어울리지 않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상이몽’이었다. 라미란은 “‘응팔’이 끝난 이후로 바로 잊었다”고 선을 그었다. 라미란의 깔끔한 선긋기에 안재홍도 웃음을 터뜨렸다. 라미란은 “근데 아직도 나를 ‘어머니’라고 부른다”고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라미란은 “배우는 언제, 어떤 작품으로 만날지 모른다. 저는 전혀 모자 지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그냥 동년배”라며 “저는 극 중에서 미혼이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봐 주시길 바란다”고 연신 강조했다.
애정 섞인 농담이었다. 그러면서도 라미란은 “안재홍은 평소에도 자주 만났다. 오랜만에 작품에서 만나도 편안했다. 찰떡 같았다. 연기를 하는건지, 놀러오는건지”라고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라미란을 향한 안재홍의 일방적인 구애는 계속됐다. 안재홍은 “이렇게 같은 작품, 같은 장면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너무 행복했다. 든든하다”고 답했다.
‘하이파이브’는 30일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