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K푸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K푸드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로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K푸드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해외 매출액 1조3037억원을 기록했고, 삼양식품의 효자상품이자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1조3359억원을 돌파하는 등 K푸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품뿐만 아니라 제과 업계도 마찬가지. 오리온의 오!감자와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 등 지난해 기준 현지화를 통해 중국 매출 1조279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K푸드 시장을 이끄는 CJ 제일제당은 일본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바현에 대규모 만두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고, 최근에는 KCON으로 MZ세대를 사로잡으려는 노력도 했다.

KCON은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 최대의 페스티벌로, 올해는 CJ ENM이 첫 번째로 개최했다. CJ ENM은 드라마, 예능, 영화, 뮤지컬은 물론 음반 유통까지 꽉 잡고 있으며, 이번에는 KCON을 통해 K푸드 알리기에 앞장섰다.

CJ 제일제당은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 ‘KCON JAPAN 2025’에서 비비고 부스를 운영해 K-푸드의 매력을 알렸다.

이 행사는 ‘비비고 스쿨’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돼 일본 MZ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일 눈에 띈 건 학교 앞 푸드트럭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시식 코너. 비비고 만두부터 떡볶이, 김밥, 미초 등 다양한 푸드들이 제공됐고, 사흘간 약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MZ세대를 위한 특별한 코너도 마련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문 인증을 하면 직접 찍은 사진을 이용해 비비고 학생증을 꾸밀 수 있는 학생증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K-푸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