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바니와 오빠들’이 결국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다. 0%대 시청률로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마지막 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0.8%(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제자리를 찾은 바니(노정의 분)와 황재열(이채민 분)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앞서 회복되기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바니와 황재열의 관계는 바니의 용기로 변곡점을 맞았다. 바니는 진현오(홍민기 분)가 옆에 있음에도 중요한 자료가 든 외장하드를 잃어버린 황재열이 눈에 밟혀 진현오 대신 황재열과의 시간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외장하드가 든 가방을 찾기 위해 낯선 지역까지 동행했고 이곳에서는 황재열이 용기를 냈다.
황재열은 교양 수업 때도, 열기구를 타러간 곳에서도 보고 싶었다고 말하려 했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비로소 두 사람을 가로막았던 작은 오해가 풀렸지만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쉽게 꺼내지 못했다. 망설이는 바니와 황재열의 재결합을 도운 건 다름 아닌 대학 매거진 인터뷰였다.
현장에서 했던 대답과는 달리 황재열은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1년 전에 떠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을 정정했다. 진심이 실린 답변을 보마자자 황재열에게 달려간 바니는 황재열에게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렸다고 고백했으며 황재열 역시 좋아한다고 응답하면서 그리움을 가득 담은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사랑을 되찾은 바니 앞에는 또 다른 고민이 다가오고 있었다. 취업이란 관문에 다다른 바니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미술감독을 도운 것을 계기로 받은 명함을 발견했다. 차곡차곡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한편, 황재열은 매 순간 감정에 충실했던 엄마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엄마와 대화할 수 있게 되는 변화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차지원(조준영 분)은 당당히 면접에 합격해 차온재단 인턴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차지원의 보호를 받았던 차혜원(채제니 분)은 오빠의 희생과 배려를 자양분 삼아 홀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자립을 선택했다. 이동하(김민철 분)는 황재열과 외주 작업을 하며 핸섬돌핀즈의 기반을 다졌고 권보배(남규희 분)는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남꽃님(최지수 분)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전진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갔다.
전세계 106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바니와 오빠들’은 방영기간 중 일본, 스페인, 멕시코,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인도 등 27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북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88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코코와플러스(KOCOWA+)에서는 줄곧 전체 1-2위를 지켰다. 일본에서는 유넥스트(U-NEXT), 인도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의 Channel K를 통해 공개되어 1위를 기록했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