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롯데가 한화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재역전승을 따냈다. 마무리 김원중(32)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자신도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손호영의 결승 적시타와 김원중의 마무리 속에 8-6으로 이겼다.
빡빡한 경기다. 2회초 1점, 3회초 2점 뽑으며 앞섰다. 그러나 3회말 3점 주면서 동점이 됐고, 5회말 홈런 두 방으로 3-6 역전 허용이다.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동점을 일궜다. 10회초 결승점을 뽑으며 웃었다.

전날 2-4로 졌다. 1-0에서 1-4로 밀리다 9회 찬스에서 1점 뽑았다. 여기서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으나 오롯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은 접전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시리즈 1승1패다.
타선에서 손호영이 날았다. 무려 5안타 경기를 치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10회초에는 결승 2타점 적시타도 날렸다. 득점도 2개 올렸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운드에는 불펜이 있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6이닝 6실점(4자책)으로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수(0.1이닝)-송재영(0.2이닝)-정현수(0.1이닝)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1사 후 최준용이 등판해 1이닝 노히트 1볼넷 1삼진 무실점이다. 정철원이 0.2이닝 1삼진 무실점을 보탰다. 그렇게 8회까지 불펜이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다. 6-6 상황. 막고 봐야 했다. 안타 하나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6으로 뒤집은 후 10회말, 안타 하나 내줬으나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2이닝 2안타 3삼진 무실점이다. 시즌 2승째다. 2이닝 소화한 경기는 올시즌 처음이다.
손호영이 펄펄 날았으나, 김원중이 뒷문을 틀어막지 않았다면 승리도 없었다. 경기 후 김원중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당연히 1이닝 이상 나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10회에 팀원들이 또 점수를 잘 뽑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팀원들 간 합이 점점 잘 맞고,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 비도 오고 추운 날씨였는데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던 팬들께도 감사하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