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전날 강습 타구에 쇄골을 맞은 한화 채은성(35)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타 대기한다. 대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민재(21)는 첫 선발 출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채은성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도 타박상이다. 오늘은 김인환이 먼저 나간다”고말했다.

이어 “김인환이 2군에서 준비한 것이 있으니 선발로 낸다. 옆구리 투수 상대이기도 하다. 이런 기회가 또 없지 않나. 하는 것 지켜보겠다. 채은성은 수비는 안 하고, 지명타자 자리에 대타로 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전날 롯데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포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좋았다. 7회초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고승민이 친 타구가 1루 강습 타구가 됐다. 강한 타구이기는 해도 처리가 아주 불가능한 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구가 채은성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됐다. 살짝 크게 튀었다.

채은성이 몸으로 막기는 했다. 결과는 내야 안타. 왼쪽 쇄골을 때렸다. 채은성은 주저앉아 큰 고통을 호소했다. 바로 교체. 병원으로 이동했다.

큰 부상은 피했다. 한화 관계자는 “X레이 검진 결과 타박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여파는 있다. 25일 롯데전 선발에서 빠졌다. 주축 타자 이탈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괜찮은데 잠깐 쉬라고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내일(26일)이 쉬는 날이다. 쉴 때 잘 쉬어야 한다. (이)진영이도 마찬가지다. 몸조리 잘하면 된다. (채)은성이는 대타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외야 선발 명단에 이민재가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동원과기대 출신으로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에 지명된 루키다.

전날 데뷔전을 치렀다. 10회말 1사 1루에서 최인호 자리에 대타로 들어갔다. 결과는 경기를 끝내는 병살타. 그러나 사령탑은 좋게 봤다.

김 감독은 “야구가 그렇다. 잘 맞아도 정면 가면 병살타가 된다. 대신 어제 이민재 타구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기회 준다. 병살타와 무관하다”고 짚었다.

이어 “캠프 때도 많이 봤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중계할 때 또 봤다. 많이 좋아졌더라. 큰 기대를 하기는 그렇겠지만, 1군 무대에 올라와서 어떤지 겪어보는 것도 좋다.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원래 투수였다고 하더라. 팔 다친 후 야수로 전향했다. 타격은 눈여겨 볼 선수다. 자질이 있다. 오늘 같은 날 아니면 기회를 주기도 어렵다. 갈수록 경기는 빡빡해진다. 이민재가 기회를 잘 잡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민재(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