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K팝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JYP엔터테인먼트 차세대 보이그룹’ 킥플립(KickFlip)이 데뷔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새 앨범 ‘킥 아웃, 플립 나우!(Kick Out, Flip Now!)’ 타이틀은 이들의 당돌한 포부다. 기존의 틀은 걷어차버리고, 흐름을 완전히 ‘플립(flip, 홱 뒤집다)’ 하겠다는 의미다.

킥플립(계훈 아마루 동화 주왕 민제 케이주 동현)은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2집 ‘킥 아웃, 플립 나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1집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드렸다면, 2집은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지 그 방향성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프리즈(FREEZE)’. 90년대 감성의 기타 리프 위에 현대적 감각의 글리치합, 하이퍼팝 신스를 결합했다. “날 따라와 플립 나우! 오늘 하루는 베케이션”이라는 가사는 잔소리를 피해 자유롭게 뛰노는 10대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계훈은 “부를수록 힘이 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막내 동현이 ‘프리즈’ 작곡에 참여했고, 계훈, 동화, 민제는 작사에 힘을 보탰다. 동화는 “‘킥플립의 개성을 각인시킬 도장 같은 앨범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며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작업인 만큼 팬분들에게 더 가깝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을 필두로 한 JYP 가문의 ‘무대 장인’ 계보도 잇는다. 실제로 이번 ‘프리즈’ 무대에서는 킥플립 멤버들의 파워풀하고 자유분방한 군무가 시선을 압도했다. 박진영은 컴백 활동을 앞두고 멤버들에게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칭찬하며 “너희의 색깔을 드러내는 무대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신보에는 ‘프리즈’를 포함해 총 일곱 트랙이 실렸다. 수록곡 ‘컴플리케이티드!!(Complicated!!)’는 아마루가 단독 작사, 작곡하고 편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데뷔 전부터 작곡에 몰두했다는 아마루는 “그때 약 1000곡 넘게 작곡했다. 그 곡들 중 하나”라며 “제 노력이 담겼고, 애착도 가는 곡이다. 멤버들이 불러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JYP 막내 보이그룹인 킥플립은 지난 1월 미니 1집 ‘플립 잇, 킥 잇!(Flip it, Kick it!)’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당시 이들은 각종 주간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데뷔 33일 만에 첫 출연한 가요 시상식에서 2관왕을 거두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계훈은 1집 활동을 통해 아이돌의 길을 걷기로 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당돌한 신예 킥플립의 시선은 이미 전 세계로 향해 있다. 이들은 7월 31일~8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대형 글로벌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오른다. 8월 23~24일에는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에서 열리는 도심형 페스티벌 ‘서머소닉 방콕 2025’에도 출연해 글로벌 입지를 확장한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