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종시즌 중 유일한 뮤지컬 공연
5월29일~6월1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이건 예술인가, 코미디인가, 국가적 대참사인가?”
한국 최초 뮤지컬의 탄생을 유쾌하게 그려낸 창작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가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처음 선보이는 코미디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2025 세종시즌에서 유일한 뮤지컬로서, 서울시뮤지컬단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로 풀어낸다.
1960년대 뮤지컬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대, 오합지졸 프로덕션의 좌충우돌 뮤지컬 제작기를 이야기한다. 국가의 명령으로 북한의 공연에 맞설 웅장한 공연을 만들어내야 하는 중앙정보부 문화예술혁명분과의 ‘유덕한 실장’과 그의 실수로 연출가로 등극한 배우 지망생 ‘김영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한 번도 알려진 적 없는’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 극단의 경리가 작가가 되고, 오페라 가수부터 무속인, 트로트 가수까지 전국의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다.
작품은 빠른 템포의 대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 간의 충돌이 계속된다. 뮤지컬 창작을 위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하고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을 재치와 유모로 풀어나간다. 이는 뮤지컬 제작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것을 넘어, ‘뮤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 인물들은 뮤지컬의 전형적인 형식과 클리셰를 재치 있게 활용하며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본질과 의미를 관객들에게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유덕한 실장’ 역 박성훈과 이창용, ‘김영웅 연출’ 역 이승재와 조형균이 무대에 올라 믿고 보는 배우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지금의 한국 뮤지컬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은 선배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웃음을 넘어, 한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선배님들의 고민과 열정에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은 ‘다시, 봄’과 ‘맥베스’를 성공적으로 레퍼토리화했다. 이번 작품 또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최고의 창작진과 배우들이 한국 뮤지컬의 탄생을 알리는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6월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