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이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시인’의 진가를 보였다. 지난 25일 서울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2025 김광진 SONG BOOK 콘서트 - 앵콜’이 전석 매진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지난 3월 29일 열린 ‘SONG BOOK 콘서트’에 보내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해 마련된 자리다. 공연은 본 무대에 앞서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디즈니 스타일의 웅장한 인트로로 시작됐고, 박용준 음악감독의 섬세한 전곡 편곡이 감동을 배가시켰다.

김광진은 ‘마법의 성’, ‘여우야’, ‘동경소녀’ 같은 히트곡은 물론, ‘진심’, ‘약속’, ‘비타민’ 등 비교적 덜 알려진 명곡들도 어쿠스틱 편곡으로 풀어내며 진한 울림을 전했다. 여기에 ‘출근’, ‘히어로’ 등 새로운 세트 리스트도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처음 느낌 그대로’와 ‘편지’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보컬과 함께 무대 조명이 감성 연출을 더해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고, 전작 공연에서 화제를 모은 문어 인형도 상어 모자를 쓴 새로운 인형과 함께 등장해 ‘실종 신고’ 무대에 유쾌한 포인트를 줬다.

공연의 대미는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대표곡 ‘마법의 성’이 장식했다. 김광진은 “여러분 덕분에 이 무대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공연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스태프, 그리고 이 자리를 채워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기획한 예음컬처앤콘텐츠는 “김광진의 음악이 시대를 관통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그의 음악 여정을 계속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앙코르 무대에는 부산, 대구, 나주뿐 아니라 독일, 멕시코 등 해외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도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김광진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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