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랜차이즈 스타 허훈(30)을 놓친 수원 KT가 서울 SK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려왔다. 김선형(37)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KT는 28일 “KBL 최고의 포인트 가드 ‘플래시썬’ 김선형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속전속결이다. 앞서 허훈이 부산 KCC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허훈을 반드시 잡겠다며 의지를 보였던 KT지만,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문경은 감독은 “허훈이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 계약하자’고 했다. 허훈이 제시한 금액도 맞췄다. 바로 만나자고 했는데 허훈이 ‘오늘 골프장이라 어렵다’고 하더라. 그리고 KCC와 계약 발표가 나왔다. 예의가 아니라고 느꼈다”며 울분을 토했다.

어쨌든 결과가 나왔다.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다. 빠르게 움직였다. 김선형을 타깃으로 잡았다. 원주 DB가 김선형 원한다는 얘기는 이미 나왔다. 그러나 KT가 더 간절했다. 8억원을 안겼다. 허훈을 놓친 그날 바로 김선형을 데려왔다.

김선형은 2011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다.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2회, BEST 5 4회를 수상한 KBL 최고 수준의 가드다.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탁월한 속공 전개 능력과 정확한 골 결정력을 지녔다.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과 안정된 경기 조율 능력도 보여준다.

SK에 승리 DNA를 만들었다고 평가 받는다. 프로 입단 이후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매년 발전하는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신임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은 데뷔 시즌(2011~2012시즌)부터 감독과 선수로 10년간 함께했다. KT는 사제지간의 시너지와 승리 DNA를 가지고 다가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고,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시는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