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분발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조상범 기수가 데뷔 11년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조상범 기수는 지난 3월 98승을 달성한 후 무승의 4월을 지나, 드디어 지난 5월 24일 토요일 1경주(국6등급, 1200m)에서 ‘슬링스타’와 함께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슬링스타’와 조상범 기수는 2위마와 무려 8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조상범 기수는 레저동물산업과가 있는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처음 말을 접하게 되었고 당시 선생님의 추천으로 기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2014년 6월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데뷔했지만 약 6개월 만에 훈련 중 팔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 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군 복무까지 겹쳐 3년이라는 오랜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전역 후 2018년 1월에 부경에 복귀한 후에는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25승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9년부터는 더 큰 도전을 위해 서울로 이적해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지만 총 2600번이 넘는 경주를 치르며 착실히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2023년도에는 페어플레이기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상범 기수는 “100승이 생각보다 늦어졌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한주한주 계획한대로 잘 이행해 나가고 싶다. 사실 100승에 대한 큰 부담이나 기대는 없었는데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조금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100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 기수는 이날 1경주 우승에 이어 2경주도 연달아 우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현재 총 2,675전 101승으로 승률 3.8%를 기록 중이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