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차분하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올시즌 신인 두산 최민석(19)이 값진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상승세’인 KT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민석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특히 두산 소속 신인 선수가 데뷔시즌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 2017년 4월15일 김명신(마산 NC전·5이닝 2실점) 이후 2965일 만이다.

경기 후 만난 최민석은 “뒤에서 야수 선배님들이 수비를 너무 잘해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총 83개를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53개), 스위처(28개), 포크볼(4개)을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에 달했다.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7%에 달했다.

최민석은 “직전 등판 경기인 SSG전에서 변화구가 많이 흔들렸다. 변화구 제구에 신경을 쓰니 투구 내용도 좋았다”며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5회말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2사 후 박민석에게 볼넷, 황재균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김민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안현민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최민석은 “아직 5회가 끝나지 않았는데, ‘6회말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집중력을 잠시 잃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최민석의 부모님이 야구장을 찾았다. 부모님 앞에서 거둔 첫 승이라 더욱 값질 터. 최민석은 “항상 내 경기를 보러 와주신다. 부모님 앞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했다.

끝으로 최민석은 “앞으로도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