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선우용녀가 유튜브 채널에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능에서 보던 익숙한 유쾌함과 함께, 고통과 외로움을 딛고 살아온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최근 선우용녀는 유튜브 ‘순풍 선우용녀’ 채널을 통해 자신의 아침 루틴을 공개했다. 잠옷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은 그는 식탁 위 꽃다발과 선물들을 자랑하며 “어제 박미선이 어버이날이라고 와서 선물을 두고 갔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 프로그램 녹화중 겪었던 뇌경색 상황을 털어놨다. “8월 무더운 날, 녹화 중에 말이 안 나오더라. 김경란이 녹화를 멈추고, 건강 프로그램이라 선생님들이 있어서 진료를 받았다. 한쪽 팔이 안 올라가 병원에 갔더니 뇌경색이었다”고 회상했다.

20일간 특실에 입원했던 선우용녀는 “간호사들이 아주 예쁘게 꾸미고 와서 도도하게 말하더라. 혈압 좀 재시죠, 귀 좀 보시죠, 기분은 어떠세요 이런 말만 하는데, 나는 아파 죽겠는데 왜 자꾸 기분을 묻냐고 생각했다”고 했다. 간호사들의 냉정한 모습에 실망했다는 것.
이후 그는 여러명이 함께하는 병실로 옮겼는데, 그곳에서 아픈 사람들을 보는데 “정신이 번쩍 났다”고 밝혔다.
선우용녀는 이 과정에서 가족과 자신의 삶도 되돌아 봤다. “정신없이 살았다. 8남매의 맏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남편의 1750만 원짜리 어음을 갚느라 친구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퇴원하면서 나를 위해 살아야 되는구나. 먹는 걸 아끼지 말자. 내 몸이 소중한데 내 몸 알기를 너무 헌신짝으로 알았구나 생각하니 너무 내가 불쌍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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