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해설위원과 각 종 방송에서 ‘투 머치 토커(TMT)’로 활약한 박찬호가 장녀의 고등학교 졸업에 짧지 않은 소감을 남겼다.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첫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 사진과 함께 장문의 소회를 풀어놓았다.

박찬호는 “드디어 딸부자는 첫째를 졸업시킨다”며 “이제는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성인이 되었고 대학에 가서 사회에 뛰어들 준비와 공부를 하게된다”고 장녀 애린 양의 고등학교 졸업 소식을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부모품에서 떨어져 나가는 자유를 갖는 것이 참 설레이나 보다”며 “아버지곁을 떠나게 되는 딸은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켠으로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찬호는 “아버지에게는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가는 문턱이 많이 두려웠던 기억이 있으며 내가 도전하는 길이 그게 맞는건지 참 많이도 고민했던 기억도 있다”고 자신의 기억을 떠올렸다.

또 “항상 쉽게 얻는것 보단 어렵고 두려웠던 방향으로 선택들을 하게된 시절들이 있었는데 결국 극복이라는 것이 내게준 성장과 성숙이 있고 그속에서 특별한 성공이라는 자리에 서보게 되었던것 같다”며 역시나 교훈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그동안 말많은 아버지품에서 고생했다”면서 “그동안 TMT 아버지 수업을 졸업하는 자유의 귀를 찾게된 너에게 축하한다, 화이팅 애린”이라고 딸의 졸업을 축하했다.

한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2005년 요리연구가인 재일교포 한국인 박리혜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2021년 MBC에서 방송된 ‘쓰리박’에서 박찬호의 장녀 애린 양은 아버지 만큼 길게 말하는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여줬으며 둘째딸 세린 양은 “언니도 말할 때 진짜 길게 말한다. 아버지 닮았다”고 증언해 ‘TMT’의 유전자가 장녀에게 전해졌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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