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한가인이 전 매니저들과의 만남을 통해 남편 연정훈과의 연애와 결혼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한가인은 12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과거 데뷔부터 긴 시간 자신과 함께 한 매니저 두 명을 초대해 추억을 떠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두 매니저는 한가인의 데뷔부터 2008년까지 7~8년을 함께 한 이동현 씨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을 함께 한 이지형 씨다.
이동현 전 매니저는 한가인과 연정훈 부부가 첫 인연을 맺은 드라마 ‘노란 손수건’ 당시에 대해 “연정훈이 다른 배우들 봤을 때보다 훨씬 스마트하고 예의도 바르고 고급스럽고 좋았다”며 “살갑게 연정훈이 다가 와서 사진 찍자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저한테 작업을 먼저 한 거 같다”고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또한 이동현 전 매니저는 “그때 회사 대표님(가수 이상후)이 배우로서 이렇게 사귀는게 연기하는데 경험도 되고 감정 표현에 좋다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고 ‘연애하다가 헤어지겠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가인은 “그니까 오빠(매니저)가 나를 말려줬어야지”라고 원망 섞인 타박을 했다.
하지만 이동현 전 매니저는 “그럴 틈도 없었던 게 2004년 말에 제주도에서 광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2005년 1월 1일에 모든 4대 신문에 (결혼) 기사가 터졌다”면서 너무 크게 번져버린 결혼 소식을 막을 수가 없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가인 역시 “(결혼을 늦추려고) 엄마가 설득해 보려고 해도 실패, (소속사) 사상님도 실패했다”며 연정훈과의 결혼식을 곧바로 진행하게 된 사정을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이지형 전 매니저 역시 “(대학생 신분이던 한가인과) 학교도 같이 다니고 수업도 받고 MT도 갔었다”면서 “연정훈 형님 하고 셋이 항상 연애 같이 하고 저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정훈) 형님이 저는 믿어 주셔서 드라마 찍을 때 신혼집에서도 자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그렇게 못 했을 거 같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제작진이 데뷔부터 연애와 결혼까지 지켜본 이동현 매니저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결혼에 원수냐 아니냐”라는 질문을 하자 한가인은 “원수죠” 라며 “내가 결혼을 안 하고 우리가 일을 했으면 또 다른 스토리가 펼쳐졌을 수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upandup@spor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