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세대를 아우르는 ‘썸머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원한 입담을 과시한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완선을 필두로 나르샤, 이채연, 문샤넬이 출연해 각자의 전성기와 활동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의 중심에는 단연 ‘원조 댄싱퀸’ 김완선의 변치 않는 열정이 있다. 그는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모든 음악방송을 경험했다”고 밝히며, 유선 마이크를 쓰던 시절에도 춤추다 선에 걸린 적이 없다며 “내가 생각해도 천재”라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성기 시절 군부대와 지방 행사를 가리지 않고 무대에 섰던 그는 “예전엔 워터밤 같은 행사가 없었다”며 “감기 걸려도 좋으니 워터밤에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현역 아티스트로서의 뜨거운 소망을 드러냈다. 특히 강호동이 씨름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그의 경기가 끝난 뒤 공연을 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후배 ‘퀸’들 역시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는 ‘Abracadabra’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가 춤보다 노래가 중요한 그룹인 걸 알고 배윤정 안무가가 안무를 많이 덜어줬다”고 밝혀, 그룹의 정체성을 고려한 무대 연출 비하인드를 들려주었다.
4세대 아이돌 문샤넬은 “라이브를 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 플랭크 자세로 노래를 연습한다”고 고백하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아이돌의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이채연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술 먹고 집 비밀번호 까먹은 영상’을 올렸던 일에 대해 “아이돌로서 고민이 많았지만, 조회수를 위해 올렸다”고 털어놓으며 크리에이터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나르샤 역시 최근 브아걸 20주년 컴백 논의를 위해 멤버들이 모였지만, “술만 마시고 헤어졌다”는 ‘원조 성인돌’다운 유쾌한 일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대를 초월한 ‘썸머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JTBC ‘아는 형님’은 오는 1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