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강유석이 ‘열일’한다. 심지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도 잘하는데, 보는 눈도 굉장하다. 제대로 대세 흐름을 탄 강유석이다.
특히 올해는 강유석의 해라고 할 정도로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공백기 없는 ‘열일’ 행보를 걷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tvN ‘언제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과 화제성 모두 잡았다.
쉴 틈 없이 달린다. 강유석은 오는 7월 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으로 돌아온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강유석은 서초동 법조타운 형민빌딩에서 최강 외향인 수다쟁이 조창원을 연기한다. 조창원은 모든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쉽게 생각하는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보이지 않게 마음의 상처를 입어가는 인물이다. SBS ‘법쩐’(2023)에서 초임 검사 장태준을 안정적으로 그린 강유석이 변호사로서는 어떤 얼굴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상 연기가 일품이다. 먼저 올해 3월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에선 누나 양금명(아이유 분)에게 밀려 서러운 둘째 양은명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차별대우를 받고 자라 서러운 둘째의 감성과 서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양은명의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양은명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강유석은 ‘폭싹 속았수다’ 전 회차 공개 바로 다음 달인 4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아이돌 출신 산부인과 레지던트 4인 중 하나인 엄재일을 연기했다. 실수투성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회초년생 양재일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유석의 강점은 ‘현실 연기’에 있다. 금쪽이 은명이도, 사회 초년생 재일이도, 모두 옆집에 있을 법한 현실에 발을 붙인 인물이다. 강유석이 연기한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삶에 녹아들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어 ‘서초동’에서는 사회생활에 권태기를 겪는 현실 직장인 면모로 또 한번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확장력이 남다르다. 엄재일이 이어 강유석은 제4의 벽(연극 용어 중 하나로, 연극 밖 현실 세계와 무대 위 전개되는 극을 의미)을 넘었다. 아이돌 데뷔 무대까지 마쳤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다.강유석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 연준과 함께 ‘언슬전’ 세계관 속 아이돌 그룹 하이보이즈 히트곡 ‘그날이 오면’을 실제 가창한 바 있다. 작품이 공개된 후 ‘그날이 오면’은 SNS 숏폼 챌린지를 비롯해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TOP 100위권 안에 진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강유석은 오는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자로 참석한다. 안방극장부터 무대 위, 그리고 축제의 현장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강유석이 새롭게 보여줄 얼굴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