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오광록이 여전히 어색한 아들 오시원, ‘92세’ 부친과 함께 9년 만에 3대 모임을 마련했다. 하지만 습관적인 ‘화(火)’와 후회의 눈물로 뒤범벅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24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통해 아들과 함께 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떠난 오광록의 모습을 담았다. 그곳엔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지내고 있는 92세의 아버지가 있다.

앞서 오시원은 오광록에 대해 ‘화’로 아버지의 연락을 피하다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와도 연이 끊겼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할머니는 손주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다. 이후 오시원은 손주 얼굴도 못 본 채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후회했고,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9년 만에 할아버지를 찾아뵙기로 결심했다.

할아버지는 9년 만에 찾아온 손주 오시원을 꼭 안아주며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오시원은 “할아버지 댁에 거의 10년 만에 갔다. 내 기억 속 할아버지와 시간이 지난 세월의 모습이 너무 달랐다. 할아버지가 너무 야위고 귀도 잘 안 들리시고 눈도 잘 안 보이시는 것 같고, 그 후회가 크다.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걸 왜 서로 못 봤을까”라며 할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시원은 할아버지께 불고기를 해드리고 싶다며 부엌으로 향했고, 남다른 칼질을 선보였다. 그러나 오시원의 돌발 행동에 아빠 오광록은 제동을 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오시원의 충격 고백까지 나오면서 3대의 식사 자리는 위기에 처했다.

한편 할아버지 곁에 같이 누운 오시원은 9년 만에 만난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둘만의 대화에 대해 몰랐던 오광록은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를 처음 접하며 깜짝 놀랐다. 또 돌아가신 할머니의 휴대폰 속에 자신의 이름이 ‘우리 강아지’라고 저장된 것을 보고, 오시원은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추억을 나누며 서로 마음을 나누는 오광록·시원 부자의 3대 식사 자리는 24일 오후 10시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