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제34회 서울가요대상이 성대한 축제로 막을 내렸다. 가요계 한 해를 수확하는 권위와 전통의 서울가요대상에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시상자다. 올해는 변우석을 비롯해 정은채, 김성철과 남규리, 장률과 박주현, 강유석과 신시아, 옹성우와 장규리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섰다.

대중성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인 만큼 다음 스텝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다수 배우가 연극과 영화, 각종 방송 플랫폼을 넘나들며 갈고닦은 연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변우석은 MBC ‘21세기 대군 부인’ 촬영에 한창이다. 겨우 어렵게 스케줄을 빼 서울가요대상에 합류했다.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이안대군을 맡았다. 타고난 기품과 매력이 있는 인물로, 성희주(아이유 분)을 만나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이 고심 끝에 고른 ‘21세기 대군 부인’에서 얼마나 짙은 연기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정년이’에서 “정녕 대평성대인가!”란 대사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정은채도 다양한 드라마가 준비돼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하지 않았지만, 무려 두 개의 작품에 출연을 확정했다. 한 작품은 촬영을 마쳤으며, 새 드라마는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옥경 앓이’를 일으킨 정은채가 또 어떤 품위를 그려낼지 궁금하다.

김성철은 디즈니+ ‘골드랜드’ 촬영에 한창이다. 서울가요대상이 있기 하루 전 입국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 서울가요대상과 손을 잡았다. 김성철은 조직폭력배 박호철의 부하 장욱을 맡았다. 10년 만에 만난 동창생 희주(박보영 분)와 금괴와 엮이면서 복잡한 상황에 말려드는 인물이다. 로그라인만으로 흥미진진하다.

장률은 JTBC ‘러브 미’ 촬영 중에 서울가요대상을 찾았다. 광기부터 차분한 의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장률은 관계자가 주목하는 연기파 배우로 통한다. 서울가요대상 대기실에서 만난 장률은 “‘러브 미’에서 음악 감독이자 뮤지컬 배우를 연기 중인데, 서울가요대상에서 시상하게 돼 연기가 절로 나오겠다”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주현은 신작 ‘메스를 든 사냥꾼’이 공개됐다. 박주현은 부검의 세현을 맡아 짙은 무거움을 그려내고 있다. 넷플릭스 ‘인간수업’ 이후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주현이 장르물마저 섭렵하는 모양새다.

강유석은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tvN ‘서초동’에 출격한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에 이어 무려 세 편째 작품이다. 강유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한의 에너지로 늘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조창원으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유석의 파트너 신시아는 할리우드로 간다. 김지운 감독 신작 ‘더 홀’을 통해서다. ‘더 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충격적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40대 대학교수의 이야기다. 인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옹성우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시상식을 휩쓴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옹성우는 16세기 런던 슬럼프에 빠진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를 맡아 격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그린다.

남규리와 장규리는 새로운 작품 출연을 고민 중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고심 중에 있다는 후문. 남규리는 연극 ‘레미제라블’을 선보였고, 시리즈 ‘동요괴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서울가요대상에서 순백의 자태를 드러낸 장규리는 지난해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