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FC서울과 기성용(36)이 이별을 앞두면서 서포터 ‘수호신’을 비롯해 서울 팬이 구단 소셜미디어 등에서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사정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는 24일 “서울이 포항과 기성용의 이적건을 두고 협상해왔다. 양측의 조율이 마무리됐으며 최종 서명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2006년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한 기성용은 2010년대 국내 대표 유럽파로 활동했다.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다가 2020년 여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다.

2021~2023년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리그 35경기를 뛰며 주력 구실을 해온 그는 지난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20경기를 뛰었다. 이번시즌에도 초반 경기에 나섰으나 지난 4월 부상을 입은 뒤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훈련에 복귀했으나 중원 리빌딩을 그리는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기성용은 전격적으로 포항과 가까워졌다.

포항 수장 박태하 감독은 과거 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기성용과 사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그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오베르단에게 의존한 중원에 경험치를 입힐 수 있다고 여겼다.

다만 서울 팬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팀 레전드를 이렇게 대우하느냐”, “기성용이 서울이고, 서울이 기성용”이라며 이적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서울과 포항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1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kyi0486@sportsseoul.com